챕터 575

아침 햇살이 거실을 가득 채웠다.

제스는 이미 아침 식사를 마치고 창가의 큰 안락의자에 몸을 기댄 채 손에 책을 느긋하게 들고 있었다.

로맨스 소설이었다.

헬레나가 평소라면 놀려댔을 그런 종류의 책.

제스는 천천히 페이지를 넘겼다. 반은 읽고, 반은 공상에 잠긴 채.

집안은 조용했다.

그때—

딩동.

제스가 눈을 깜빡이며 책을 내렸다.

"…벌써?"

그녀는 책을 옆에 놓고 일어서서 무심코 드레스를 쓸어내린 뒤 현관문을 향해 걸어갔다.

문을 열었을 때—

그녀는 얼어붙었다.

현관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카이로스였다.

키가 크고.

또다시 믿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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